판례/판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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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서울행법2012구합16220, 2012.11.13
【요 지】1. 기간제근로자보호법 제2조제3호는 ‘차별적 처우’를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불리한 처우란 사용자가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기간제근로자와 비교 대상 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함으로써 기간제근로자에게 발생하는 불이익 전반을 의미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경우란 기간제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거나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그 방법ㆍ정도 등이 적정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여부는 개별 사안에서 문제된 불리한 처우의 내용과 사용자가 불리한 처우의 사유로 삼은 사정을 기준으로 기간제근로자의 고용형태, 업무의 내용과 범위, 권한과 책임,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의 결정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
2. 초등학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과 달리 기간제 교원에 대하여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이 제외됨으로써 방학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불리한 처우를 받은 것은 학급담임교사의 경우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안전 지도와 다음 학기를 위한 교재 연구, 학생 지도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있고, 이는 기간제 교원이라고 하여 다르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
* 서울행정법원 제14부 판결
* 사 건 : 2012구합16220 차별시정재심판정취소
* 원 고 :
* 피 고 :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 변론종결 : 2012.11.06.
* 판결선고 : 2012.11.13.
【주 문】1. 중앙노동위원회가 2012.4.12. 원고와 경상남도 사이의 2012차별1 차별시정 재심신청 사건에 관하여 한 재심판정 중 방학기간을 계약기간에서 제외한 것에 관한 판정부분을 취소한다.
2.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청구취지】주문과 같다.
【이 유】1. 재심판정의 경위
가. 원고는 1973.3.10.부터 2003.3.10.까지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2009.3.1.부터 경상남도가 설립ㆍ경영하는 거제 S초등학교(이하 ‘S초교’라고 한다)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나. 원고는 ‘S초교의 교장(이하 ‘교장’이라고만 한다)이 원고를 2011년도 1학기 담임교사로 임용하면서 정규직 담임교사와 달리 방학기간을 계약기간에서 제외하고 방학기간 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하 ‘제1처우’라고 한다)과 원고에 대한 호봉을 14호봉으로 제한하면서 계약기간 중 호봉승급대상에서 배제한 것(이하 ‘제2처우’라고 한다)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2011.10.18.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하였다.
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2011.12.27. ‘제1처우는 차별적 처우가 금지되는 영역에 해당하지 않고, 제2처우는 불리한 처우에는 해당하나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이유로 위 시정신청을 기각하였다.
라. 이에 원고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였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2012.4.12. 아래와 같은 이유를 들어 위 재심신청을 기각하였다(갑 2호증 참조, 이하 ‘이 사건 재심판정’이라고 한다).
<이 사건 재심판정의 요지>
○ 제1처우에 관한 판정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을 제외한 것은 불리한 처우에 해당하나, 사용자에게 기간제 교원과 방학기간을 포함하여 계약을 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여름방학기간에 S초교에서는 교실 바닥 공사등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을 거의 운영하지 않았던 사정 등에 비추어 위 방학기간 중 원고를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하지 않은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
○ 제2처우에 관한 판정
교원으로서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원고의 호봉을 승급 없이 14호봉으로 제한한 것은 불리한 처우에 해당하나, 이는 사용자의 자의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공무원 보수규정 등 관계 법령에 근거한 결정으로서 위 처우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 갑 1, 2호증의 각 기재, 변론 전체의 취지
2. 이 사건 재심판정의 적법 여부
가. 원고의 주장
원고가 2011학년도 1학기 학급담임 업무를 부여받은 이상 여름방학기간을 포함한 1학기 전체 기간을 계약기간으로 보아야 할 뿐만 아니라, 원고가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동안 학급담임으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음에도 위 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였는바, 이는 원고와 동일하게 학급담임을 맡은 정규교원과 비교하여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함에도 이와 다른 전제에서 이루어진 이 사건 재심판정 중 제1처우에 관한 판정 부분은 위법하다.
나. 관계 규정
별지 기재와 같다.<생략>
다. 인정 사실
1) 원고는 1973.3.10.부터 2003.3.10.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후부터 거제시 소재 여러 2004.9.1.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해 오다가 2009.3.1.부터 S초교에서 학기 단위로 계약체결을 하고 기간제 교원(학급담임교사)으로 근무하였다.
2) 원고는 2009년경부터 2011.2.28.까지는 방학기간이 계약기간에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으나, 같은 해 2월경 체결된 2011학년도 1학기 계약에서는 같은 해 3.1.과 여름방학기간(2011.7.20. ~ 2011.8.28.)이 계약기간에서 제외되었다. 한편 원고가 S초교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체결한 계약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3) S초교의 2011학년도 업무분장표상 원고는 3학년 3반 담임으로 ‘청소구역배정, 분실물, 화단ㆍ화분 관리, 실외청소’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있다.
4) S초교의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은 2011.7.20.부터 같은 해 8.28.까지인데, 여름방학 실시 전날에 S초교 3학년 3반 학생들에게 배부된 ‘방학 중 학생지도’ 관련 문서에는 비상연락망 중 선생님의 연락처로 원고의 휴대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5) 원고는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에 S초교 홈페이지의 3학년 3반 학급 게시판에 방학 중의 생활 및 학습 등에 관한 당부의 글을 작성ㆍ게시한 바 있고, 학부모들로부터 방학 과제물과 개학 준비 등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고 답변한 적도 있다.
6) S초교는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 교사(校舍) 2 ~ 3층 복도와 교실 마룻바닥의 교체작업으로 돌봄교실 및 영어캠프 외에 방학 중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 원고도 여름방학기간 동안 교육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는 없다.
7) 원고는 2011.8.26. 2학기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계약기간(2011.8.29. ~ 2011.12.20.)에서도 겨울방학기간이 제외되어 있었으나 그 후 계약기간을 2011.12.21.부터 2012.2.28.까지로 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였다. 한편 원고는 2학기에도 여전히 3학년 3반의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였다.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 갑 1, 2호증, 갑 3호증의 2, 3, 4, 갑 5호증의 1 내지 4의 각 기재, 변론 전체의 취지
라. 판단
1) 비교 대상 근로자의 존부
기간제근로자보호법 제8조 제1항은 ‘사용자는 기간제근로자임을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이하 ‘비교 대상 근로자’라고 한다)의 업무가 기간제근로자의 업무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 등에서 정한 업무 내용이 아니라 근로자가 실제 수행하여 온 업무를 기준으로 판단하되, 이들이 수행하는 업무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업무의 범위나 책임과 권한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주된 업무의 내용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들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원고는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였고 경상남도의 계약직 교원 운영지침 3. ‘기간제 교원 종류별 운영지침’ 가.의 8)항은 기간제 교원의 경우 정규교원과 동일하게 복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이 원고의 비교 대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2) 차별적 처우의 존부
기간제근로자보호법 제2조 제3호는 ‘차별적 처우’를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불리한 처우란 사용자가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기간제근로자와 비교 대상 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함으로써 기간제근로자에게 발생하는 불이익 전반을 의미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경우란 기간제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거나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그 방법ㆍ정도 등이 적정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여부는 개별 사안에서 문제된 불리한 처우의 내용과 사용자가 불리한 처우의 사유로 삼은 사정을 기준으로 기간제근로자의 고용형태, 업무의 내용과 범위, 권한과 책임,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의 결정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대법원 2012.3.29. 선고 2011두2132 판결 참조).
그런데 위 인정 사실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과 달리 원고의 경우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이 제외됨으로써 방학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불리한 처우를 받은 점, ② 원고는 2011학년도 1학기뿐만 아니라 2학기에도 3학년 3반의 학급담임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기간에 , 학급담임으로서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생활지도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③ 피고는 S초교가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 교사(校舍) 2 ~ 3층 복도와 교실 마룻바닥 교체작업으로 방학 중 교육활동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기간제 교원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정규교원의 경우에도 기간제 교원과 마찬가지로 여름방학기간에 특별한 업무수행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바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차별적 처우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볼 수 없는 점, ④ 학급담임교사의 경우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안전 지도와 다음 학기를 위한 교재 연구, 학생 지도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있고, 이는 기간제 교원이라고 하여 다르지 않은 점(특히 원고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011년 이후에도 S초교에서 계속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⑤ 원고는 2009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S초교에서 근무해 왔는데 2011학년도 여름방학 외에는 방학기간이 모두 계약기간에 포함된 점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제1처우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따라서 이와 다른 전제에서 이루어진 이 부분 재심판정은 위법하고, 원고의 주장은 이유 있다.
3. 결론
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이유 있으므로 이를 인용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 한다.
재판장 판사 진창수
판사 이강호
판사 홍석현
2. 초등학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과 달리 기간제 교원에 대하여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이 제외됨으로써 방학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불리한 처우를 받은 것은 학급담임교사의 경우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안전 지도와 다음 학기를 위한 교재 연구, 학생 지도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있고, 이는 기간제 교원이라고 하여 다르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
* 서울행정법원 제14부 판결
* 사 건 : 2012구합16220 차별시정재심판정취소
* 원 고 :
* 피 고 :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 변론종결 : 2012.11.06.
* 판결선고 : 2012.11.13.
【주 문】1. 중앙노동위원회가 2012.4.12. 원고와 경상남도 사이의 2012차별1 차별시정 재심신청 사건에 관하여 한 재심판정 중 방학기간을 계약기간에서 제외한 것에 관한 판정부분을 취소한다.
2. 소송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
【청구취지】주문과 같다.
【이 유】1. 재심판정의 경위
가. 원고는 1973.3.10.부터 2003.3.10.까지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2009.3.1.부터 경상남도가 설립ㆍ경영하는 거제 S초등학교(이하 ‘S초교’라고 한다)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나. 원고는 ‘S초교의 교장(이하 ‘교장’이라고만 한다)이 원고를 2011년도 1학기 담임교사로 임용하면서 정규직 담임교사와 달리 방학기간을 계약기간에서 제외하고 방학기간 중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하 ‘제1처우’라고 한다)과 원고에 대한 호봉을 14호봉으로 제한하면서 계약기간 중 호봉승급대상에서 배제한 것(이하 ‘제2처우’라고 한다)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2011.10.18.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하였다.
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2011.12.27. ‘제1처우는 차별적 처우가 금지되는 영역에 해당하지 않고, 제2처우는 불리한 처우에는 해당하나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는 이유로 위 시정신청을 기각하였다.
라. 이에 원고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였으나, 중앙노동위원회는 2012.4.12. 아래와 같은 이유를 들어 위 재심신청을 기각하였다(갑 2호증 참조, 이하 ‘이 사건 재심판정’이라고 한다).
<이 사건 재심판정의 요지>
○ 제1처우에 관한 판정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을 제외한 것은 불리한 처우에 해당하나, 사용자에게 기간제 교원과 방학기간을 포함하여 계약을 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여름방학기간에 S초교에서는 교실 바닥 공사등의 특수한 사정 때문에 교육 프로그램을 거의 운영하지 않았던 사정 등에 비추어 위 방학기간 중 원고를 기간제 교원으로 채용하지 않은 것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
○ 제2처우에 관한 판정
교원으로서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원고의 호봉을 승급 없이 14호봉으로 제한한 것은 불리한 처우에 해당하나, 이는 사용자의 자의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공무원 보수규정 등 관계 법령에 근거한 결정으로서 위 처우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 갑 1, 2호증의 각 기재, 변론 전체의 취지
2. 이 사건 재심판정의 적법 여부
가. 원고의 주장
원고가 2011학년도 1학기 학급담임 업무를 부여받은 이상 여름방학기간을 포함한 1학기 전체 기간을 계약기간으로 보아야 할 뿐만 아니라, 원고가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동안 학급담임으로서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였음에도 위 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였는바, 이는 원고와 동일하게 학급담임을 맡은 정규교원과 비교하여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함에도 이와 다른 전제에서 이루어진 이 사건 재심판정 중 제1처우에 관한 판정 부분은 위법하다.
나. 관계 규정
별지 기재와 같다.<생략>
다. 인정 사실
1) 원고는 1973.3.10.부터 2003.3.10.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후부터 거제시 소재 여러 2004.9.1.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해 오다가 2009.3.1.부터 S초교에서 학기 단위로 계약체결을 하고 기간제 교원(학급담임교사)으로 근무하였다.
2) 원고는 2009년경부터 2011.2.28.까지는 방학기간이 계약기간에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으나, 같은 해 2월경 체결된 2011학년도 1학기 계약에서는 같은 해 3.1.과 여름방학기간(2011.7.20. ~ 2011.8.28.)이 계약기간에서 제외되었다. 한편 원고가 S초교에서 기간제 교원으로 근무하면서 체결한 계약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3) S초교의 2011학년도 업무분장표상 원고는 3학년 3반 담임으로 ‘청소구역배정, 분실물, 화단ㆍ화분 관리, 실외청소’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있다.
4) S초교의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은 2011.7.20.부터 같은 해 8.28.까지인데, 여름방학 실시 전날에 S초교 3학년 3반 학생들에게 배부된 ‘방학 중 학생지도’ 관련 문서에는 비상연락망 중 선생님의 연락처로 원고의 휴대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다.
5) 원고는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에 S초교 홈페이지의 3학년 3반 학급 게시판에 방학 중의 생활 및 학습 등에 관한 당부의 글을 작성ㆍ게시한 바 있고, 학부모들로부터 방학 과제물과 개학 준비 등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고 답변한 적도 있다.
6) S초교는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 교사(校舍) 2 ~ 3층 복도와 교실 마룻바닥의 교체작업으로 돌봄교실 및 영어캠프 외에 방학 중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았다. 원고도 여름방학기간 동안 교육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는 없다.
7) 원고는 2011.8.26. 2학기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계약기간(2011.8.29. ~ 2011.12.20.)에서도 겨울방학기간이 제외되어 있었으나 그 후 계약기간을 2011.12.21.부터 2012.2.28.까지로 하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였다. 한편 원고는 2학기에도 여전히 3학년 3반의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였다.
[인정근거] 다툼 없는 사실, 갑 1, 2호증, 갑 3호증의 2, 3, 4, 갑 5호증의 1 내지 4의 각 기재, 변론 전체의 취지
라. 판단
1) 비교 대상 근로자의 존부
기간제근로자보호법 제8조 제1항은 ‘사용자는 기간제근로자임을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이하 ‘비교 대상 근로자’라고 한다)의 업무가 기간제근로자의 업무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 등에서 정한 업무 내용이 아니라 근로자가 실제 수행하여 온 업무를 기준으로 판단하되, 이들이 수행하는 업무가 서로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업무의 범위나 책임과 권한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주된 업무의 내용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들은 동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원고는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였고 경상남도의 계약직 교원 운영지침 3. ‘기간제 교원 종류별 운영지침’ 가.의 8)항은 기간제 교원의 경우 정규교원과 동일하게 복무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이 원고의 비교 대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2) 차별적 처우의 존부
기간제근로자보호법 제2조 제3호는 ‘차별적 처우’를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처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불리한 처우란 사용자가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에서 기간제근로자와 비교 대상 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함으로써 기간제근로자에게 발생하는 불이익 전반을 의미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경우란 기간제근로자를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거나 다르게 처우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도 그 방법ㆍ정도 등이 적정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여부는 개별 사안에서 문제된 불리한 처우의 내용과 사용자가 불리한 처우의 사유로 삼은 사정을 기준으로 기간제근로자의 고용형태, 업무의 내용과 범위, 권한과 책임, 임금 그 밖의 근로조건 등의 결정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한다(대법원 2012.3.29. 선고 2011두2132 판결 참조).
그런데 위 인정 사실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하여 알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사정 즉, ① S초교에서 학급담임 업무를 수행하는 정규교원과 달리 원고의 경우 계약기간에서 방학기간이 제외됨으로써 방학기간 동안 급여를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불리한 처우를 받은 점, ② 원고는 2011학년도 1학기뿐만 아니라 2학기에도 3학년 3반의 학급담임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기간에 , 학급담임으로서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생활지도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③ 피고는 S초교가 2011학년도 여름방학기간 중 교사(校舍) 2 ~ 3층 복도와 교실 마룻바닥 교체작업으로 방학 중 교육활동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기간제 교원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정규교원의 경우에도 기간제 교원과 마찬가지로 여름방학기간에 특별한 업무수행의 필요성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바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차별적 처우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볼 수 없는 점, ④ 학급담임교사의 경우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의 생활안전 지도와 다음 학기를 위한 교재 연구, 학생 지도 준비 등의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있고, 이는 기간제 교원이라고 하여 다르지 않은 점(특히 원고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2011년 이후에도 S초교에서 계속 근무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⑤ 원고는 2009년 1학기부터 현재까지 S초교에서 근무해 왔는데 2011학년도 여름방학 외에는 방학기간이 모두 계약기간에 포함된 점 등을 종합하여 볼 때, 제1처우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 따라서 이와 다른 전제에서 이루어진 이 부분 재심판정은 위법하고, 원고의 주장은 이유 있다.
3. 결론
그렇다면, 원고의 청구는 이유 있으므로 이를 인용하기로 하여 주문과 같이 판결 한다.
재판장 판사 진창수
판사 이강호
판사 홍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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